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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9
안녕하세요 유요한 원장입니다.
요즘 유튜브를 하다 보니 조금 더 깔끔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수염 레이저 제모를 결심했습니다.
1회 체험가는 저렴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더 알아보니 1년 무제한 이용권도 35만 원이라서 이 정도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레이저 제모가 워낙 아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일단 1회 체험부터 해보기로 했습니다.
얼굴에 잔주름도 꽤 늘어난 것 같아서 아내의 권유로 스킨 보톡스도 함께 받아보기로 했구요.
그렇게 예약까지 완료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시술 당일 아침에 면도하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어느덧 예약일이 되었고,
미용 시술 병원에 가기 한 시간 전부터 살짝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병원에 도착해 보니 남자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동지들을 만난 것처럼 살짝 반갑더라구요.
한의원에서처럼 '반갑습니다. 유요한 원장입니다.'하고 인사할 뻔 했습니다.
상담을 마치고 시술 대기 공간에서 얼굴에 마취크림을 발랐습니다.

저보다 먼저 대기 공간에 얼굴 마취크림을 바르고 있던 남자분 두 분이 차례로 시술실에 들어갔는데요.
제가 마취크림을 얼굴에 다 바르기도 전에 두 분 모두 나오는 겁니다.
‘뭐지? 엄청 빠르네. 뭘 하기는 한 건가?’
다들 너무나 멀쩡하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별로 안 아픈 건가 싶었습니다.
그렇게 20분 정도 가만히 앉아서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냈는데요.
얼굴에 마취되는 느낌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살짝 화끈거리면서 따끔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게 마취가 되는 건가? 일부러 따갑게 만들어서 안 아프게 하는 건가?’
그때 제 이름을 부릅니다.
“유요한 님, 들어오세요.”
시술실에 들어가니 머리카락 타는 냄새가 살짝 남아 있었습니다.
베드에 누운 뒤 얼굴에 발라둔 마취크림을 닦아냈구요.
제모는 몇 분 정도 걸리는지 물어보니 체감상 5분 정도라고 합니다.
이상합니다.
아까 들어간 사람들은 1분 만에 나온 것 같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왜 5분이라고 말하면서 살짝 머뭇거리는 걸까요?
그러더니 차가운 덩어리 같은 것을 양손에 하나씩 쥐여줍니다.
제모가 끝난 부위에 직접 대면서 쿨링하라고 하더라구요.
선생님께서 제모를 처음 받아보느냐고 물어보십니다.
“네, 처음입니다.”
그런데 왜 물어보는 걸까요?
인중이 특별히 아프기 때문에 우선 그쪽에 차가운 덩어리를 대고 있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모가 시작됐는데요.
“으앆!”
‘이거 뭐야!’
“으앆!”
눈가리개를 하고 있었는데도 눈앞에서 빨간 불빛이 번쩍번쩍합니다.
저는 제가 아픈 걸 꽤 잘 참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아무래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점점 제가 하지 않은 잘못까지도 모두 제가 했다고 말할 준비가 되어갑니다.
인중이 특히 아프다고 했는데 볼이 이 정도면, 인중을 할 때는 어떻게 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으앆!”
선생님께서 입술을 안쪽으로 말아 넣으라고 하십니다.
“으앆!”
너무 아픈데도 입술을 말아 넣지 않으면 입술까지 아플 것 같아서 황급히 입술을 말아 넣습니다.
“으앆!”
아까 왜 체감상 5분이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손을 비틀거나 무언가를 꽉 움켜쥐는 것만으로는 견디기 힘든 고통입니다.
“으윾!”
인중을 할 때는 온몸이 같이 휘어집니다.
“으윾!”
모르겠습니다.
이제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제모가 끝나고 눈가리개를 치웠는데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습니다.
‘1년 무제한으로 결제하지 않길 잘한 걸까?’
그래도 매끈한 턱선을 갖고 싶었는데 말이죠.
선생님께서 괜찮냐고 물어보십니다.
너무 아팠지만 예의상 물어보신 것이기 때문에
저도 예의상 괜찮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스킨 보톡스는 맞아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십니다.
‘왜 또 물어보는 거지?’
‘이것도 미치도록 아픈 걸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하지…. 스킨 보톡스도 진짜 아프거든요….”
그러고는 그냥 바로 시작해버리셨습니다.
다행히 스킨 보톡스는 모기가 무는 것 같은 정도였습니다.
제모부터 스킨 보톡스까지 전부 합해서 5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요.
정말 영원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쿨링을 받고 가라고 하셔서 저도 아무래도 그게 좋을 것 같아 쿨링까지 받고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와 거울을 봤는데요.
얼굴이 벌에 쏘인 강아지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뇌에 데미지를 입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빈속으로 가길 잘했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먹고 갔으면 먹은 걸 다 토했을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어쨌든 밥은 먹어야 하니 시술이 끝난 뒤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취크림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과 피부가 살짝 아픈 느낌은 1~2시간 정도 지나니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고통이 끝났다고 관리까지 끝난 건 아니더라구요.
이 매끈한 턱선을 무사히 지키려면 시술 후 관리도 중요합니다.
자, 여기서부터는 제모 시술 후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모낭염과 감염입니다.
레이저 제모 직후에는 피부 장벽이 일시적으로 약해지면서 세균이 침투하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생 관리와 피부 장벽 보호가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만성적인 건조감과 가려움증입니다.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 수분을 잡아두는 능력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붉어지거나 가려운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는 거죠.
세 번째는 색소침착입니다.
시술 직후 자외선이나 마찰에 그대로 노출되면 멜라닌 세포가 자극받아 피부가 칙칙해지거나 거뭇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하면 될까요?
- 우선 너무 뜨겁지 않은 시원한 물로 세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시술 부위에는 마찰이나 압박을 가하지 않아야 하구요. 가능하면 2~3일 동안은 면도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피부 장벽 보호를 위해 세콜지와 판테놀이 포함된 재생크림을 충분히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도 꼭 발라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집에 돌아와서 한의사가 만든 재생크림인 레이시올로지 555 리페어크림을 발랐습니다.
이름에 들어간 555는 핵심 성분 세 가지가 각각 5%씩 들어 있다는 뜻인데요.
먼저 세콜지 5%가 들어 있습니다.
세콜지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말입니다.
그냥 외우시면 됩니다.
세콜지는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핵심 재료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두 번째는 판테놀 5%입니다.
판테놀은 보습과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성분입니다.
수분을 끌어오고, 피부가 스스로 장벽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피부 진정과 손상된 피부의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스쿠알란 5%입니다.
스쿠알란은 사람의 피지에도 존재하는 스쿠알렌을 안정화한 성분인데요.
피부 위에 보호막을 씌워준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정리하면
세콜지 5%가 피부 세포 사이의 틈을 메워주고,
판테놀 5%가 피부 진정과 회복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스쿠알란 5%가 그 위에 보호막을 한 번 더 만들어주는 거죠.
여기에 한방 진정 성분까지 들어 있어서 레이저 제모처럼 피부가 자극받은 뒤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동안 열심히 관리했는데요.
피부도 안정되었고, 실제로 털이 조금 얇아지고 숱도 줄어들었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아파도 계속 받는구나 싶구요.
그래도 다음번에 또 참고 받아야 할지는 아직 고민 중입니다.
https://ohnewclinic.co.kr/telemedicine/y0v8xcwwl76hw09n8da0r1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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